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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4거래일 만에 하락…버버리ㆍ스와치 등 명품주 급락

이투데이 조회수  

유럽 10대 럭셔리지수 3% 가까이 추락
트럼프 피격 사건에 따른 온기 못 미쳐
18일 예정 ECB 회의서 총재 발언 주목

스톡스유럽600지수 15일(현지시간) 종가 518.73.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4거래일 만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포인트(1.02%) 내린 518.7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57.29포인트(0.84%) 하락한 1만8590.89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69.95포인트(0.85%) 떨어진 8182.96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91.61포인트(1.19%) 하락한 7632.71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해 미국 등 시장은 대체로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유럽증시는 그 온기를 쬐지 못했다.

우선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죽을 썼기 때문이다. 영국의 고급 의류 브랜드 버버리 주가는 16.1% 급락했다. 올해 손실을 전망하고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또 조나단 아케로이드 버버리 최고경영자(CEO)가 사임을 발표했다. 아케로이드 CEO는 2022년 4월에 취임한 이후로 버버리를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회사의 주가는 반토막 수준이다. 그의 후임으로는 마이클 코어스, 코치, 지미 추의 전 CEO인 조슈아 숄먼이 임명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시계 제조업체인 스와치그룹의 주가도 9.8% 떨어졌다. 상반기 매출과 수익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보고한 데 따른 것이다.

10개의 유럽 명품 업체로 구성된 유럽 럭셔리 지수도 3% 가까이 추락했다. 또한 스톡스600지수에서 개인ㆍ가정용품업종도 2.1% 떨어졌다.

오스테드ㆍRWEㆍ노르덱스ㆍ베스타스ㆍ지멘스에너지 등 유럽 재생에너지 기업들도 일제히 3.4~6.4% 약세를 나타냈다. 당선 가능성이 고조되는 트럼프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트럼프는 재선될 경우 해상과 풍력 개발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중국 경제의 2분기 성장률이 4.7%로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의 광업업종지수도 부진했다.

시장은 18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이날 오후 공개 발언에 이목이 쏠려 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다음번 9월 회에서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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