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씨티그룹(C)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52달러로 컨센서스를 9% 상회했다. 충당금전입액과 판관비가 예상 대비 적게 나온 덕분이란 평가다. 카드 중심 대출 성장으로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1%로 전분기대비 1bp 하락에 그쳤다. 총대출도 동기간 2% 증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ICO 점수 740점 이하 차주의 자금 압박은 여전하지만, 동사의 카드대출 대비 충당금적립률이 8.1%에 이르고, 기업대출 내 투자등급 비중도 82%로 높아 건전성 지표는 연착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 트레이딩이나 자본시장 관련 부문은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두산 연구원은 “비용절감 등으로 중기적으로 수익성 및 주주환원 개선이 전망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조언했다.
씨티그룹의 2분기 판관비는 134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는데, 진행 중인 비용 절감 작업이 완료되면 연간 20억~25억달러의 판관비가 감소될 예정이다. 이에 2026년 판관비는 510억~530억달러로 2023년 564억달러 대비 오히려 축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 간소화 덕분에 스트레스완충자본이 올해 4분기부터 4.3%에서 4.1% 줄어들며, 내년에 추가 하향 여지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주주환원을 늘리는 요인이며, 실제로 자본규제 불확실성 축소 등으로 이번 분기 DPS는 0.53달러에서 0.56달러로 상향됐고, 3분기부터 다시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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