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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현장] 불만 키운 ‘응원 요청’…”최선을 다하겠다”는 뻔한 말이라도 할 순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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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유럽으로 출국했다./사진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최병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인터뷰에 축구 팬들이 또 분노했다.

홍 감독은 15일(한국시간) 국가대표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내정 사실을 발표했고 다음날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브리핑을 진행했다. 홍 감독은 11일 원소속팀인 울산 HD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본격적으로 축구대표팀 감독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 기자회견을 가장 먼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홍 감독은 유럽 출장을 먼저 계획했다. 홍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부족해 출장을 먼저 가게 됐다.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유럽으로 출국했다./사진 = 유진형 기자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 기준으로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분업화, 활용 방안까지 3가지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일단은 외국인 감독들의 철학과 그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다. 스태프를 세분화시키고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게 나의 업무다. 또한 어떤 식으로 스태프를 활용할 지에 대해서도 고심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출항을 했지만 ‘홍명보호’를 향한 비판은 여전히 거세다. 감독 선임 절차가 무너지며 5개월 동안 시간을 낭비한 축구협회와 여러 차례 부인에도 결국 시즌 중간에 울산을 떠나 대표팀으로 간 홍 감독 모두 분노의 타깃이 됐다.

동시에 홍 감독의 ‘응원 요청’이 불을 질렀다. 홍 감독은 ‘비판 여론’에 대해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기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유럽으로 출국했다./사진 = 유진형 기자

하지만 이는 설득력이 전혀 없는 막무가내 부탁에 불과했다. ‘본인의 개인적인 도전에 왜 우리가 응원을 보내야 하느냐’가 대다수 팬들의 반응이었다. “마지막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한 국가대표팀 감독직 수락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했지만 오히려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응원을 해달라는 요청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다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상황과 여론의 분위기 속에서는 설득력을 잃은 발언이 됐다. 결과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등의 기본적인 각오를 전하는 모습도 없이 응원만 해달라고 요구를 한 홍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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