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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채용 논란, 이제 ‘사회문제’로 커졌다!”…시민단체 고발→문체부 조사→국정감사 예고까지 ‘논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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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하는 홍명보 감독/사진 = 유진형 기자

출국하는 홍명보 감독/사진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 논란이 멈추지 않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그들이 버틸수록 논란은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

정당성이 없는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 후폭퐁이 거세다. 박주호를 시작으로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이천수, 조원희 등 홍 감독의 후배들의 저격의 목소리를 냈다. 홍 감독은 예상대로 꿈쩍도 하지 않았다.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출국하는 자리에서 “그런 의견들을 존중한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후폭풍이 축구계 내에서만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축구계를 넘어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논란이 더욱 커진 것이다. 공정성을 잃은 채용. 면접이 없었던 프리패스. 몇몇 세력들의 독단적인 결정. 현대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공정을 잃은 축구 대표팀의 모습에 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채용 비리’라는 목소리까지 나온 형국이다.

후배들의 저격에 이어 시민단체가 나섰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민위는 절차상 문제를 폭로한 박주호에 대해 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을 시사한 건 “박주호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력강회위원회 위원마저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의 상위단체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도 나섰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본 뒤 권한 내에서 조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역시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가 축구협회 문제를 발견했을 때 내릴 수 있는 조처로는 감사 등이 거론된다.

분노하는 울산 HD 팬들/마이데일리 DB

논란은 정치권까지 번졌다. 여권에서는 대표팀 감독 선임 재검토 등 조치가 없으면 국정감사에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은 절차적 하자가 명백한 만큼 반드시 재검토가 필요하다. 절차적 하자와 불투명한 선임 과정, 그리고 홍 감독 개인의 심히 부적절한 과거 행적과 자질에 대해 우려한다. 축구협회는 규정에도 없는 전력강화위원회 권한 위임을 통해 몇몇 사람들의 자의적인 결정으로 감독 선임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축구협회는 지난해 승부조작과 폭행, 금전 비리 행위 등 각종 비위행위 징계자 100명을 규정까지 바꿔가면서 기습적으로 사면을 시도하는, 국민의 눈높이와 전혀 맞지 않는 공정과 상식에 벗어난 어처구니없는 행위로 질타를 받았다. 축구협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한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국정감사 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다. 또 페널티를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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