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렐러가 왜 일찌감치 5월 말부터 게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맹추격했는지는…”
야드바커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뜬금없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 트레이드를 주장했다. 잰더 보가츠가 어깨 부상을 딛고 전반기 막판 돌아와 내야가 포화됐으니, 김하성을 지명타자로 쓸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러면 수비력이 공격력보다 좋은 김하성의 가치가 떨어지니 하루 빨리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야드바커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없으니 트레이드로 정리해야 한다는 그럴싸한 논리도 폈다. 그러나 야드바커의 전망, 주장과 달리 김하성이 트레이드를 통해 떠날 가능성은 낮다.
우선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에 단 1경기 뒤졌다. 보가츠가 돌아와도, 루이스 아라에즈가 수비를 해도 김하성을 유격수로 쓰지 않을 가능성은 제로다. 김하성의 수비력은 작년만 못해도 여전히 샌디에이고가 깔고 가는 지분이다. 마이크 실트 감독이 김하성을 지명타자로 쓸 이유가 없다.
디 어슬래틱 데니스 린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전반기를 결산했다. 2023시즌의 침체된 공격력이 올해 반등했고,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불안정성이 크다고 짚었다. 부상자들과 경험 부족한 투수들이 많으니,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최소한 2명의 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라고 주문했다.
샌디에이고가 바이어라고 확실하게 못 박은 것이다. 결정적으로 린은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 사망 이후 A.J 프렐러 사장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성적에 욕심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프렐러가 왜 일찍이, 지난 5월 말부터 크로셰를 맹추격했는지는, 그의 고용 안정성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로스터를 보강하기 위해 계속 창의적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린은 샌디에이고가 2주 남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나설 것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공룡’ LA 다저스 때문에 서부지구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와일드카드를 얻어 일단 포스트시즌에 나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크로셰 영입에 가장 열을 올린다고 하지만, 크로셰의 행선지는 현 시점에선 알기 어렵다. 어쨌든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가 빠진 마운드 보강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서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하성은 전반기에 작년보다 다소 처진 성적표를 받았다. 후반기에 만회해서, 다가올 FA 시장 진입을 준비해야 한다. 1억달러대 FA 계약이 가능한 선수라는 평가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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