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법률S토리] “나이 속이고 접근”… 미성년 추행 혐의 억울하다면

머니s 조회수  

형법상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를 적용할 수 있는 연령이 2005년 기존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상향 개정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1일 헌법재판소에서 13세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해 간음할 경우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를 적용해 처벌하는 형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재의 판단이 나왔다.

미성년자 간음과 추행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형법 제305조 제2항 중 제297조, 제297조의 2항, 제298조에 관한 헌법소원 사건(2022헌바106 등)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형법 제305조(미성년자에 대한 간음, 추행) 제2항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이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간음이나 추행을 한 경우 강간·유사강간·강제추행으로 간주해 처벌한다. 상대 동의 여부와는 상관없다.

종전에는 피해자가 13세 미만인 경우에만 적용된 조항이었다. 그러나 이른바 ‘N번방·박사방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가 논란이 되자 2000년 5월 형법을 개정했다. 제2항을 신설하고 연령 기준을 ’16세 미만’으로 상향했다. 이번 결정은 위 조항이 신설된 후 첫 판단이다.

헌법재판소는 해당 조항이 미성년자에 대한 부적절한 성적 자극이나 침해 행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이기에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사람도 13세 미만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다”며 “설령 동의에 의해 성적 행위를 한 경우라도 성적 행위의 의미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의 행사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합헌 이유를 밝혔다.

성적 자기결정권이 부족한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미성년자를 더 넓게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헌법 소원 청구인은 연령 기준 상향을 적용받아 기소된 피고인들이다. 청구인들은 해당 조항이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하고 성적 자기결정권, 사생활 비밀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조항이 피해자 연령이나 신체적·정신적 성숙도,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구체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다고 했다. 처벌 대상을 19세 이상으로 한정하는 것도 문제 삼았다.

합의금 노리고 고의로 나이 속였다면

유엔 아동권리위원회(UN CRC)의 연령 상향 권고 등으로 연령기준 상향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N번방 사건’처럼 SNS 활성화로 청소년의 성범죄 위험 노출이 증가하자 논의를 넘어 실질적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최근 법원은 미성년자 성범죄에 더욱 강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형법 제302조에서는 미성년자 또는 심신미약자에 대해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간음 또는 추행을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일 폭행 또는 협박을 통해 이루어진 강간이라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7조 제1항’에 따라 처벌되어 무기 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간혹 피해자 측이 합의금을 노리고 고의로 나이를 속인 채 접근하거나 피해자의 나이 식별이 어려워 성인으로 알고 행위가 이루어졌다면 억울하게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13세 미만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사전 인지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된다. 이 때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피해자의 나이를 몰랐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처럼 억울하게 혐의를 받았다면 사건 초기부터 전문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피해자와의 만남 당시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도록 법률 조력이 필요하다.

김영흠 최고총괄변호사/사진=법무법인 대륜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무뎅' 보러 가자"…태국 지역 경제까지 살린 '이 동물' 무엇

    뉴스 

  • 2
    '투트쿠·김연경 42점' 흥국생명, 도로공사 잡고 개막 7연승…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승

    스포츠 

  • 3
    첫방부터 반응 터졌다… '열혈사제2' 몇 부작·등장인물관계도는? (+OTT)

    연예 

  • 4
    지스타2024 신작 모음집

    차·테크 

  • 5
    "임영웅 연말 콘서트 초대합니다"…'스미싱 문자' 주의보 [MD이슈]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붉은사막의 강렬한 1시간! 7년의 기다림 잊었다

    차·테크 

  • 2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은 어디로... 이도경 보좌관 "심각한 상황...이미 목 끝까지 차올랐다"

    차·테크 

  • 3
    KBL 최초 '비선출 출신 프로선수' 탄생→소노, 정성조 지명...김승기 감독 "배고픈 선수인 것 같더라" [MD고양]

    스포츠 

  • 4
    [지스타]"아크 레이더스, 종말과 희망 공존하는 세계관에 소속감 더했다"

    차·테크 

  • 5
    [지스타] "MOBA 신작 '슈퍼바이브' 소속감과 경쟁심 충족시켜 장수할 것"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추천 뉴스

  • 1
    "'무뎅' 보러 가자"…태국 지역 경제까지 살린 '이 동물' 무엇

    뉴스 

  • 2
    '투트쿠·김연경 42점' 흥국생명, 도로공사 잡고 개막 7연승…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승

    스포츠 

  • 3
    첫방부터 반응 터졌다… '열혈사제2' 몇 부작·등장인물관계도는? (+OTT)

    연예 

  • 4
    지스타2024 신작 모음집

    차·테크 

  • 5
    "임영웅 연말 콘서트 초대합니다"…'스미싱 문자' 주의보 [MD이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붉은사막의 강렬한 1시간! 7년의 기다림 잊었다

    차·테크 

  • 2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은 어디로... 이도경 보좌관 "심각한 상황...이미 목 끝까지 차올랐다"

    차·테크 

  • 3
    KBL 최초 '비선출 출신 프로선수' 탄생→소노, 정성조 지명...김승기 감독 "배고픈 선수인 것 같더라" [MD고양]

    스포츠 

  • 4
    [지스타]"아크 레이더스, 종말과 희망 공존하는 세계관에 소속감 더했다"

    차·테크 

  • 5
    [지스타] "MOBA 신작 '슈퍼바이브' 소속감과 경쟁심 충족시켜 장수할 것"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