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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권 전략 먹혔다…KBO 중계에 웃는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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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1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사진=박재령 기자
▲2024년 5월1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사진=박재령 기자

티빙·쿠팡플레이 등 OTT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 전략이 이용자 유치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티빙·쿠팡플레이는 KBO 프로야구, MLB 월드투어 등 스포츠 경기를 독점 중계했는데, 주요 시기마다 이용자가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이용자 지속성과 요금인상에 대한 우려가 과제로 남는다. OTT가 스포츠 경기 비시즌 기간 이용자 이탈을 막을 대비책을 세우고, 스포츠 경기 전용 요금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OTT의 스포츠 중계는 신규 이용자 유치와 규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티빙의 월간 이용자 수 추이.  단위는 만 명이다. 자료=모바일인덱스, 그래픽=정보통신정책연구원
▲티빙의 월간 이용자 수 추이.  단위는 만 명이다. 자료=모바일인덱스, 그래픽=정보통신정책연구원

티빙은 스포츠 경기 중계로 다수 이용자를 확보했다. CJ ENM은 2022년 5월 케이블방송 tvN 스포츠 개국 후 스포츠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티빙은 카타르 아시안컵과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린 올해 1월 600만 월간 이용자를 기록했으며, KBO 생중계가 유료화된 지난 5월 월간 이용자 수 731만 명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3년간 KBO 디지털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은 경기 중계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었으나, 이용자 규모 확대에 큰 효과를 나타냈다”고 했다.

티빙 애플리케이션 신규 설치에도 스포츠 중계의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티빙의 신규설치 건수는 31만 건이었으나, 카타르 아시안컵이 시작된 지난 1월 49만 건으로 증가했다. KBO 시범경기가 시작된 지난 3월 신규설치 건수는 71만 건이다. 이탈률은 큰 증감 없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티빙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쿠팡플레이 월간 이용자 수 추이. 단위는 만 명이다. 자료=모바일인덱스, 그래픽=정보통신정책연구원
▲쿠팡플레이 월간 이용자 수 추이. 단위는 만 명이다. 자료=모바일인덱스, 그래픽=정보통신정책연구원

쿠팡플레이 역시 스포츠 중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쿠팡플레이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비롯해 K리그, 아시안컵, 스페인 라리가, NFL 등을 중계했다. 쿠팡플레이의 월간 이용자 수는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인 지난 1월과 2월 778만 명을 넘었으며, MLB 월드투어가 시작된 지난 3월 역대 최다 이용자 수(779만 명)을 기록했다.

쿠팡플레이의 신규 설치는 주요 스포츠 경기 기간 중 높게 나타났다.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가 중계된 지난 1월 신규설치 건수는 96만 건이었으며, MLB 월드투어 기간인 지난 3월 신규설치 건수는 74만 건이다. 

보고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수가 많지 않고 연계 TV 채널이 없어 티빙보다 높은 평균 이탈률을 기록했다”며 “단기 스포츠 이벤트 기획을 통해서는 이용자 유입 효과를 보았으나 이탈 방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K리그 시즌 기간에는 완만한 이탈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나우 월간 이용자 수 추이. 단위는 만 명이다. 자료=모바일인덱스, 그래픽=정보통신정책연구원
▲스포티비나우 월간 이용자 수 추이. 단위는 만 명이다. 자료=모바일인덱스, 그래픽=정보통신정책연구원

스포츠 전문 OTT 스포티비나우는 해외축구 중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나우는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영국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와 MLB 중계권을 갖고 있다. 스포티비나우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시기는 해외축구 시즌 및 대회가 시작된 시기와 겹친다. 해외축구 리그가 개막한 지난해 8월과 9월 스포티비 나우 이용자 수는 각각 80만 명, 110만 명이었다.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대회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스포티비나우 이용자 수는 126만 명에 달했다. 이 시기 유입률과 신규설치 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다만 스포티비나우의 이탈률은 비시즌 기간 40~50%에 달했다. 해외축구 비시즌인 지난해 7월 스포티비나우 이탈률은 51.5%에 달했다.

보고서는 스포츠 경기 중계권이 이용자 유치에 효과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지속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티빙 같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OTT의 경우 이탈률이 비교적 적지만, 스포츠 콘텐츠밖에 없는 스포티비 나우의 경우 시즌이 끝날 때마다 급격한 이용자 이탈을 겪었다. 보고서는 “스포츠 장르에 집중하는 사업자는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다량의 이탈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OTT 다중 구독이 증가하고, 서비스 간의 이동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인기 스포츠 종목의 비시즌 기간에 이용자 이탈 방지를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티빙, 쿠팡플레이, 스포티비나우 이탈률 추이. 단위는 %다. 자료=모바일인덱스, 그래픽=정보통신정책연구원
▲티빙, 쿠팡플레이, 스포티비나우 이탈률 추이. 단위는 %다. 자료=모바일인덱스, 그래픽=정보통신정책연구원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에 따른 이용요금 인상도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보고서는 “인기 종목의 중계권료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이가 나타나는데, 이용자 유지 비용 압박 증가를 유발한다”며 “비용 증가가 결과적으로 이용자의 구독료를 인상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면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비용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애플TV플러스는 미국 프로 축구리그 MLS 중계권을 독점 확보한 뒤 이를 위한 별도 요금제를 신설했다. 기본 요금제 이용자는 MLS 경기 시청이 불가능하다. 보고서는 “스포츠 중계는 시청하지 않고 다른 장르의 콘텐츠만 시청하는 이용자도 존재한다. 중계권료 상승으로 인한 요금 인상이 이뤄질 경우, 스포츠 콘텐츠 비이용자에게 불합리한 요금체계가 될 수 있다”며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지 않는 이용자를 위한 별도 요금제를 신설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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