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총회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우주항공청과 COSPAR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로 전 세계 우주인들이 한국으로 집결했다.
COSPAR 총회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우주과학 분야 연구자와 미국 항공우주청(NASA), 유럽우주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등 각국 우주 기관 전문가가 참석해 우주연구의 발전과 협력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60여개국에서 3000여명의 우주과학자와 산업계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됐으며 이날 개막식을 통해 본격 막을 올렸다. 주요국 우주기관 수장과 고위급 인사가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 ‘우주기관 연석회의’를 비롯해 학술발표,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개막식에서 올해 총회 주제인 ‘팀 스피릿 인 스페이스(Team Spirit in Space)’를 되새기며 우주과학·탐사 분야에서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이를 통한 인류 공동 번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청장은 “한국이 COSPAR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글로벌 우주과학 커뮤니티에 적극 기여하려는 의지”라며 “우주 탐사에서 우리의 능력을 확장하고, 이러한 발전이 평화로운 우주 협력과 전세계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 프로젝트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 후 윤 청장은 주요 내빈들과 전시장을 찾아 최신 국제 우주기술 동향을 살펴봤다. 이후 우주기관 연석회의에서는 우주청의 정책 방향을 국제 사회에 소개했다. 윤 청장은 이 자리에서 다누리, 누리호 등 한국의 우주개발 성과를 홍보하고 우주청 설립 배경, 앞으로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등 주요 청사진을 소개했다. 또 더욱 적극적인 국제활동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우주청은 이와 함께 우주 국제협력 기반을 확고히 만들기 위해 미국 NASA, 일본 JAXA 우주과학연구소, 아랍에미리트(UAE) 우주청, 중국 국가항천국 등과 고위급 양자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우주청은 우주개발 주요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우주과학과 우주탐사 분야의 새로운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해외 주요 우주 기관과의 논의에 착수했다.
윤 청장은 “한국이 마련한 세계 최대 규모 우주과학 논의의 장에 각국 주요 인사가 모여 각자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우주 국제사회의 영향력 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 이제는 국제 협력이 필수가 된 우주탐사나 우주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COSPAR 위원장도 개막식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이미 위성·로켓·우주 등의 분야에서 최고점을 찍고 있다”며 “달 탐사나 우주 탐사를 위한 준비가 모두 된 것으로 보인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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