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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쏟아진 英굿우드…제네시스도 BYD도 ‘고성능EV’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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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솔루스 GT가 굿우드 트랙을 달리고 있다. /사진=맥라렌오토모티브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매년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는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다. 역사 깊은 레이싱 서킷을 질주하거나 험난한 지형을 극복하는 행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모터쇼처럼 대형 전시장에서 열리는 것도 아니다. 영국의 대부호 리치몬드경의 집 앞마당과 인근 사유지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매년 20만명쯤 관람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개최 31년째를 맞는 올해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됐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카부터 고성능 스포츠카, 럭셔리카 등 다양한 차가 전시됐고 1.86km의 좁은 시골길을 달리는 ‘힐 클라임’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심지어 콘셉트카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평을 받는다.

올해 트렌드는 ‘고성능 + 전기’

알핀 A290 전기 스포츠카 /사진=알핀

굿우드 페스티벌은 고성능차가 주로 소개되는 행사다.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는 포뮬러원(F1) 머신을 필두로 AMG 브랜드에 힘을 줬고, BMW는 고성능 세단 M5를 통해 M 브랜드를 알렸다.

마세라티는 MC20의 한정 특별판 ‘MC20 이코나’와 ‘MC20 레젠다’를 선보였다. 각각 20대 한정 제작된다. MC20 이코나는 ‘MC12 스트라달레’, MC20 레젠다는 ‘MC12 GT1 비타폰’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2004년, 37년 만에 트랙에 복귀해 명성을 떨친 MC12와 레이싱 대회 복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했다.

BMW는 M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BMW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은 단 38대만 생산한 ‘발리언트'(Valiant)를 공개했다. 발리언트는 ‘애스턴마틴 아람코 포뮬러 원(F1)’ 팀의 드라이버이자 두 차례나 월드 챔피언에 오른 페르난도 알론소가 직접 의뢰한 초고성능 모델이다. 이와 함께 발키리(Valkyrie), 발러(Valour), 발리언트(Valiant), 빅터(Victor), 밴티지(Vantage)가 굿우드 힐클라임에 참여했다.

영국 정통 오프로더 랜드로버가 디펜더 110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린 ‘올 뉴 디펜더 OCTA’를 공개했다. ‘올 뉴 디펜더 OCTA’는 4.4ℓ 트윈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V8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635마력(PS), 최대토크 750Nm의 성능이 특징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4초가 걸린다.

영국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도 견고한 바디 온 프레임 4X4의 다용도성을 보여주는 5종의 그레나디어(Grenadier)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폴스타 콘셉트 BST /사진=폴스타

올해는 고성능 전기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글로벌 퍼포먼스 자동차 브랜드 로터스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새로운 전기차를 소개했다.

폴스타는 새로운 ‘폴스타 콘셉트 BST'(Polestar Concept BST)를 필두로 ‘폴스타 2’에 이어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폴스타 3’, 퍼포먼스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전기 로드스터 ‘폴스타 6 콘셉트’를 전시했다.

폴스타 콘셉트 BST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우선한 디자인을 갖췄다. 22인치 단조 알로이휠, 과감한 리어 윙으로 모터스포츠의 디자인 테마를 후면까지 이었으며 레이싱 리버리(racing-livery, 레이스카의 외관 장식) 에서 영감을 받은 맞춤형 그래픽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로터스는 에메야와 에바이야 X를 공개했다. 에메야는 918마력의 최고 출력을 바탕으로 2.8초의 100km/h 가속 시간, 9.0초의 200km/h 가속 시간을 달성한 차다. 완충 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610km(WLTP 기준)다. 에바이야 X의 기반이 되는 에바이야는 네 바퀴와 연결된 네 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2039마력과 최대 토크 173.8kg·m의 힘을 낸다. 시속 100km 가속 시간 3.0초 이하, 최고시속 350km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도 프리미엄브랜드 ‘양왕’의 고성능 전기차 ‘U9’ 를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고성능 ‘마그마’ 시동 건 제네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차종들이 굿우드 트랙을 달리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고성능차 개발에 대한 방향성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고성능 차량 개발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여유’와 ‘자신감’에서 오는 ‘운전의 즐거움’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운전의 즐거움을 구현하기 위한 ‘제네시스 마그마’의 3대 속성을 설명했다.

제네시스 마그마의 3대 속성은 ▲충분한 파워와 정교한 차량 역학 제어로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차량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주행 감각(Captivating Control) ▲넓고 낮은 차체로 역동성의 본질을 보여주고 제네시스만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디자인(Unspoken Dominance)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핵심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인터페이스 및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적 경험(Sharpened Immersion)이다.

마그마 차종은 가/감속 및 코너링 성능 등 운전자가 예측하고 반응할 수 있는 요소들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광폭 타이어 기본 적용은 물론, 전용 샤시 및 드라이브 샤프트 등 다양한 부품을 마그마 특화 성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은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총 13 차례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세계의 수많은 자동차 팬들이 참석하는 굿우드 페스티벌은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선보이기에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이라며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의 주행 시연으로 마그마가 가진 역동적인 캐릭터와 힘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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