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유소년야구 박사’ 황윤제(55) 감독이 이끄는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지난 2011년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창립 멤버로 합류해 강호로 자리 잡은 팀이다. 덕수고를 졸업한 황윤제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친 뒤 1993년부터 성북구리틀야구단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유소년 야구와 긴 인연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연이 닿아 매원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교사로 야구를 지도했다. 야구로 재능기부를 펼쳤다. 생업에 종사하며 성북구 리틀야구단에 이어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을 운영했다. 어느덧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한 지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엄청난 애정으로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는 성북구유소년야구단에 잊지 못할 한해였다. 80여 명으로 구성된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2023 제5회 서울컵’에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간판 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0년 만에 유소년리그 청룡 정상 정복의 감격을 맛봤다.
황윤제 감독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모토인 ‘즐기는 야구, 공부하는 야구, 생활 속의 야구’를 실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선수반보다 취미반 선수가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즐기는 야구, 공부하는 야구, 생활 속의 야구’를 실천하며 형성된 탄탄한 팀워크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야구를 즐기고 최선을 다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으면 그걸로 선수들은 만족한다. 아울러 황 감독 역시 자신이 태어난 고향인 서울 성북구에서 계속해서 유소년야구단을 이끄는 것이 목표로 삼는다. 자신에게 야구를 배우고 싶어 하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평생을 바쳐 지도하고 싶다는 것이 황 감독의 뜻이다.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대한유소년야구 연맹 최초로 프로 선수를 배출한 팀이기도 하다.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이 그 주인공이다. 김도현은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 받았다. 지난 2022년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군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돌아왔다. 이번 시즌 1군 무대에서 23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3홀드 28이닝 13볼넷 23탈삼진 평균자책점 6.11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도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도현의 뒤를 이을 유소년 선수들이 꿈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 성북구 유소년야구단
* 코칭 스태프
– 황윤제 감독
– 이진화 코치
– 피상근 코치
– 채예준 코치
– 황우연 코치
* 주요 선수
– 유소년리그 청룡 : 송주언(중1), 오연준(중1), 이원호(중1)
– 유소년리그 백호 : 신윤수(초6), 박시헌(초6), 최승욱(초6)
– 꿈나무리그 청룡 : 김서원(초5), 김건회(초5), 이은성(초5)
– 꿈나무리그 백호 : 강예준(초5), 정태균(초5), 송시언(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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