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호흡을 맞추고 맞췄던 손흥민의 절친들이 국가대표팀에서 울고 웃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해리 케인은 또 한번 우승에 실패하며 눈물을 훔쳤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지오반니 로 셀소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케인은 유로 2024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15일(이하 한국 시각) 벌어진 스페인과 유로 2024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잉글랜드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공격 포인트 없이 팀이 0-1로 뒤진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고, 결국 잉글랜드가 1-2로 지면서 분루를 삼켰다.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포함돼 유로 2024에 출전했지만 역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유로 202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로 셀소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영광을 안았다. 콜롬비아와 결승전에 교체 투입돼 결정적인 스루패스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연장전 전반 7분에 교체 투입됐고, 연장전 후반 7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마르티네스에게 단독 찬스를 열었고, 마르티네스의 깔끔한 마무리가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 5경기에 출전해 149분을 소화했다. 백업 미드필더로 벤치를 지킬 때가 더 많았다.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벌였다. 에콰도르와 8강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승부차기 승리에 힘을 보탰고, 콜롬비아와 결승전에서는 승부를 가르는 스루 패스 한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국가대표팀 ‘앙숙’ 관계인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유로 2024와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잉글랜드는 유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스페인의 벽에 막히면서 새 역사를 쓰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28경기 연속 무패(22승 6무)를 달리던 ‘난적’ 콜롬비아를 연장전 접전 끝에 1-0으로 제압하며 코파 아메리카 16번째 정상 정복과 함께 우루과이(15회 우승)를 제치고 최다 우승국으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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