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유로 2024 정상에 올랐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결승전에서 꺾고 통산 4번째 유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7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이런 팀은 없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B조에서 3연승을 올렸다. 1차전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위에 오른 ‘난적’ 크로아티아와 격돌했다. 기대 이상의 완승을 올렸다. 전반전에만 3골을 집중하며 3-0 승리를 챙겼다.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유로 2020 우승 팀 이탈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2연승으로 일찌감치 조 선두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알바니아와 3차전에서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고도 승리를 거뒀다.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를 치렀으나 승점 3을 얻었다.
토너먼트에서도 강력함을 유지했다. 16강전에서 조지아를 4-1로 대파했고, 8강전에서는 개최국 독일을 2-1로 꺾었다. 연장전 승부 끝에 독일을 제압하고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준결승전에서는 프랑스를 2-1로 잡았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라민 야말과 다니엘 올모의 연속골을 묶어 역전승을 이뤄냈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우승 축배를 들었다.
유로 대회에서 지금처럼 24개국이 본선에 진출한 건 2016년 대회부터다. 유로 2016에서 조별리그를 거쳐 16강 토너먼트 승부가 벌어지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스페인이 처음으로 7전 전승 우승을 신화를 썼다. 유로 2016에서는 포르투갈이 3승 4무(이하 승부차기 무승부 처리)의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고, 유로 2020에서는 이탈리아가 5승 2무의 성적을 적어내며 우승했다.
7전 전승 15득점 4실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스페인이 유로 2024에서 완벽한 공수 균형을 보이며 ‘무결점 우승’을 이뤄냈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독일, 프랑스, 잉글랜드를 모두 꺾고 정상에 올랐으니 더 대단하다. 통산 4번째 유로 우승 별을 달면서 독일(서독 시절 포함)을 제치고 최다 우승 팀으로 우뚝 섰다. 다시 ‘무적함대’ 스페인의 시대가 열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