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임성재(26·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공동 4위로 마쳤다.
이로써 시즌 6번째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와 보기가 번갈아 나왔다. 2번홀(파4) 보기 후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이어 8, 9번홀에서 다시 버디와 보기를 반복했다.
후반에도 14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기록한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임성재는 “오늘 바람 예보가 없었는데, 첫 홀 나갈 때부터 갑자기 좀 바람이 불었다. 그렇게 강한 바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난 3일 동안 바람이 안 불었던 것처럼 경기를 해서 그게 좀 편안했는데, 안 불던 바람이 이제 불기 시작하니까 조금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던 것 같다. 초반부터 좀 어이없는 쓰리 퍼트 실수도 하고, 그리고 계속 버디 찬스에서도 많이 못 넣고 해서 경기를 좀 어렵게 풀어갔다. 후반에 더 바람이 더 강해져서 타수를 잃지 않으려고 계속 지키는 작전으로 갔었는데, 그 작전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최종라운드였다. 임성재는 “잘 된 점은 크게 없는 것 같다. 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롱 퍼트에서 쓰리 퍼트를 한 것이 아쉬웠다. 그리 어려운 퍼트는 아니었는데, 2번 홀에서 6~7 미터에서 쓰리 퍼트를 하면 안되는데, 그런 걸 쓰리 퍼트를 하면서 좀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은 털고 다음 대회 준비에 나선다. 디 오픈에 출전하다.
임성재는 “내가 링크스 코스에서 그렇게 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 주에 아직은 탑 5에 들지 안 들지 모르겠지만, 탑 5에 들었다면 너무 잘한 성적이고, 또 다음 주도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마지막 메이저 대회이니까, 다음 주에도 이 기운 좋은 기운을 이어가서 잘 하고 싶다. 올 시즌 앞선 세 번의 메이저에서 성적이 안 좋아서 아쉬웠는데, 지금은 감이 좋기 때문에 마지막 메이저인 디 오픈에서는 지난 세 번의 메이저 대회와는 다른 모습을 한번 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우승은 홈 코스의 로버트 매킨타이어가 차지했다.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4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아담 스콧과 1타차다.
스코티시 오픈에서 스코틀랜드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9년 콜린 몽고메리 이후 매킨타이어가 25년 만이다. 그는 6월 RBC 캐나다오픈에 이어 투어 2승째를 올렸다.
매킨타이어는 우승 상금으로 162만 달러(약 22억3000만 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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