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5일 넷마블에 대해 신작 흥행과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2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넷마블의 종가는 6만33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넷마블의 매출액을 전년보다 24% 증가한 751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800억원으로 전망했다. 분기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10개 분기 만으로,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인 55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2분기에 출시된 신작 3종의 초기 흥행 성공으로 대규모 이익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초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은 일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첫날 이 게임은 140억원의 매출액을 돌파한 바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나혼렙 매출액으로 1350억원을 전망한다”며 “올해 4월 말 출시한 아스달연대기와 5월 말 출시한 레이븐2의 초반 성과도 나쁘지 않았고, 두 게임의 2분기 매출액은 각각 320억원, 27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67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제한적인 상승 폭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대형 신작 3종 출시가 있었음에도 마케팅비는 매출액 대비 20% 미만에서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인건비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18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넷마블이 자체 설치 프로그램(런처)을 사용하고 있는 PC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지급수수료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달연대기와 레이븐2의 PC 매출 비중은 5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PC로 결제하는 경우의 지급수수료율은 10% 미만, 모바일은 30%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지급수수료 부담 감소가 이번 분기 급격한 마진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2분기 출시 신작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하반기 신작 4종(7대죄 키우기, 킹아서, RF온라인, 데미스리본)은 대작으로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7대죄 오리진’ 등 내년 예정된 대형 신작에 대한 출시 일정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