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을 예고한 전공의들의 최종 복귀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1만여 명의 전공의 중 얼마나 많은 인원이 현장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15일 정부 및 의료계에 따르면, 미복귀 전공의들은 이날 정오 혹은 자정까지 현장에 돌아오지 않으면 최종 사직 처리될 예정이다.
지난 11일, 주요 수련병원들은 전공의들에게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오늘까지 통보해달라는 요청을 보낸 바 있다.
의료계는 다수의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공의들과 정부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공의들이 사직 시점 등을 두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행정명령 철회와 사과 등을 복귀 조건으로 제시하며, 사직 시점을 내년 2월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사직 시점을 올해 6월부터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의대생들의 국가시험 거부 의사를 밝히며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단호하고 분명하다”며, “저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이 낙인찍기를 우려해 복귀를 주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정부가 사직 후 1년 내 동일 연차·전공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특례를 적용해 9월부터 다른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전공의들의 복귀를 막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의료계에서는 이를 ‘갈라치기’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 출근율은 8%에 불과했다.
수도권의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인기과는 전공의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외과와 내과 등 필수의료과 전공의들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련병원들은 오늘 전공의들의 복귀 또는 사직을 최종 처리한 뒤,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해 오는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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