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화장품 ODM 업계 3위 코스메카코리아가 K-뷰티 열풍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여유로운 생산능력, 미국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 그리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 제품 개발 전략이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 2분기 실적 호조…매출 14% 증가 전망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1315억 원(전년 대비 14% 증가), 영업이익 161억 원(전년 대비 44% 증가)이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국내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K-뷰티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히어로 브랜드들의 대량 주문이 이어지면서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국내 영업이익률은 2022년 3.4%에서 2023년 8.5%로 크게 뛰었고, 2024년에는 10.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여유 생산능력, 수익성 개선의 ‘비밀 병기’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 개선 비결은 여유로운 생산능력에 있다. 연간 4.5억 개에 달하는 생산능력은 한국콜마와 맞먹는 수준이다.
현재 50% 미만인 가동률은 추가 투자 없이도 급증하는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한다.
경쟁사들이 80% 이상의 가동률로 사실상 풀가동 중인 반면, 코스메카코리아는 2024년 설비 투자(CAPEX)를 20억 원 수준으로 제한적으로 잡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는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 미국 시장서 ‘투트랙’ 전략 성공
코스메카코리아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또 다른 동력은 미국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다.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은 2024년 매출 2483억 원(전년 대비 20% 증가), 영업이익 356억 원(영업이익률 14%)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의 성공 비결은 ‘현지화’와 ‘한국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한 전략이다.
잉글우드랩코리아는 미국의 저가 인디 브랜드를, 토토와 공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주로 생산하는 등 시장 세분화 전략도 성공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배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법인의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기본적으로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호조) 계절성을 가질 뿐 아니라 고객사 발주 스케줄에 비추어 하반기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태국 천연소재로 아시아 시장 공략 나서
최근 코스메카코리아는 태국 천연물 원료 기업 SNP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태국 자생 식물을 활용한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K-뷰티의 인기에 현지 천연소재의 장점을 더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항의 코스메카코리아 이사는 “기초 및 범용성 소재를 이용한 피부과학 응용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는 10월 ‘2024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와 11월 ‘인코스메틱 아시아 방콕’ 박람회에서 개발된 고기능성 신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거래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바이오헬스 연계 대학 및 기업 원스톱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화장품 R&D 전문성을 제고한다”며 “기업 간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화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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