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지난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AMD가 AI 스타트업 인수한 이유는
AMD가 핀란드의 AI 스타트업 ‘사일로 AI’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AMD는 10일(현지시각) 핀란드의 AI 스타트업 ‘사일로 AI’를 6억6500만달러(약 9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일로 AI는 기업 맞춤형 AI 모델을 만드는 스타트업인데요. 사일로젠 모델 플랫폼과 AMD 플랫폼에서 포로(Poro), 바이킹(Viking) 등의 오픈소스 LLM(거대 언어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처럼 1조원쯤의 금액이 오가는 인수는 더더욱 흔치 않은 일입니다.
AMD의 이번 인수는 AI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AMD가 개발한 AI 가속기 ‘MI300’은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AI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칩을 기반으로 구현하는 AI 소프트웨어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게 사실이죠.
AMD도 그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간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이번과 같은 거액의 인수를 단행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해 국내 AI 스타트업 ‘모레’에 투자를 했던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참고로 모레는 엔비디아의 ‘쿠다’처럼 AI 풀 스택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AMD는 지난해에도 AI 소프트웨어 기업 밉솔로지와 노드.ai를 인수하며 AI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오픈AI 직원들 “회사가 AI 위험성 알리지 못하게 했다”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인공지능 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내용을 규제 당국에 전달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습니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오픈AI의 일부 직원들은 이달 초 연방거래위원회(SEC)에 “오픈AI의 비밀 유지 계약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픈AI가 규제 당국에 오픈AI의 기술 위험성에 대해 신고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직원들에게 알릴 권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내부 고발로 오픈AI에 붙은 ‘수익을 우선 시 하는 비영리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더욱 확고해진 것 같습니다.
MS와 애플, 오픈AI 이사회 참관인 자격 포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오픈AI 이사회 참관인 자격을 포기했습니다. 그간 참관으로 충분한 통찰력을 얻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한을 통해 “우리의 개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지난 주 필 실러 애플 앱스토어 총괄이 오픈AI 이사회 참관인으로 활동하게 됐다는 보도가 나온지 일주일 만에 오픈AI 이사회 참관인 자격을 내려놓았습니다. 두 기업의 참관인 포기는 유럽연합과 미국 등 글로벌 규제 기관의 반독점 조사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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