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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횡령에 내부 챙기기 바쁜 임종룡… M&A 전략도 고전

IT조선 조회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안으로는 끊이지 않는 횡령 등 금융사고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고 밖으로는 인수합병(M&A)과 새로운 투자 등이 여의찮다.

임 회장은 취임 후부터 조직문화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줄곧 강조해 왔지만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취임 1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100억원이 넘는 만큼 ‘책임론’도 상당하다. 벌써부터 올해 국정감사에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룹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M&A 전략이 성공할지도 미지수다. 자본금 이슈로 주주가치 제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에 오히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임 회장이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을 타개할 묘책을 짜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뉴스1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뉴스1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달 초 계열사 직원들에게 사내 메시지를 통해 ‘윤리의식’을 강조하면서 고객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내부통제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발표한 후 1년간 크고 작은 횡령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그러자 금융당국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우리금융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올해 국정감사에 임종룡 회장 소환을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여당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3개월간 4개 계열사에서 9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금액만 142억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금융업권의 횡령에 대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관리, 감독과 CEO까지 책임을 묻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강력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며 “횡령사고가 끊이지 않은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최고책임자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강력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일단 내부 기강을 잡기 위해 수습에 나섰다. 인사에 ‘신상필벌(보상과 처벌을 공정하고 엄중하게 함)’ 원칙을 적용해 조직문화를 쇄신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하고 실적이 부진한 본부장·지점장들도 대거 인사조치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임직원을 단기적 성과에만 집중하게 하고 분명한 적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작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내부 혼란과 함께 밖으로는 외연 확장을 위한 M&A 전략 추진도 진척이 없다. 이미 두차례 M&A 의사를 철회했다. 가격이 문제였다.

현재 진행형인 동양생명·ABL생명 동시 인수 역시 가격이 관건이다. 우리금융 출자 여력은 충분하다. 지주사의 지회사 출자 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보면 지난 3월말 96%로 은행 지주 평균 112%보다 낮다.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출자 여력이 크다는 뜻이다.

이성욱 우리지주 부사장(CFO)이 지난 4월 말 1분기 실적 IR에서 언급한 ‘보험사 인수 여유한도’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 ‘동양생명+ABL생명’ 가격이 이 수준이 된다면 M&A는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M&A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승자의 저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 추가적인 지분 인수와 그룹사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에 인수하는 지분은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 75.3%와 ABL생명의 지분 100%다. 

여기에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떨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2024년 3월 기준 우리금융 CET1비율은 11.99%로 그룹의 장기관리목표 13%에 못 미친다. 타 금융지주 대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기업 밸류업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와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서 CET1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최근 금융지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4대 금융 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배경에도 대규모 M&A에 따른 자본 비율 감소 영향이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시) 우리금융의 자본 비율 하락은 다소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우리금융은 자본비율을 고려한 출자여력 자체가 높지 않고, 그동안 M&A시 오버페이는 없다는 점을 계속 밝혀온 만큼 인수희망가격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수준보다는 낮을 공산이 크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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