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힘들었던 연예계 생활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가수 장혜리는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를 부르며 외모와 실력을 모두 겸비한 가수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데뷔한 지 채 10년도 지나지 않았을 때 그녀는 은퇴를 선언하고 연예계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춰 사람들의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장혜리에게도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는데.
짧았던 가수 생활
장혜리는 노래를 좋아해서 카페에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는데, 운명인가 싶게도 그곳은 가수 패티김의 전남편이자 가수 혜은이를 스타로 만든 작곡가 길옥윤의 소유였다.
그는 단번에 그녀의 미모와 가창력을 알아보았고, 길옥윤 덕분에 1986년에 ‘오늘밤에 만나요’로 데뷔하자마자 많은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장혜리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어두운 뒷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김완선, 이선희, 민혜경, 양수경 등과 같이 활동했는데 그녀들에 비해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졌다. 자존감도 없었고 열등감도 심했다. 무대에 올라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았다”며 털어놓았다.
또 무대 공포증에 시달리기도 해서, 무대에 오르기 전에 술을 먹고 올라간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그러다 노래 표절 의혹이 터졌고, 장혜리는 이 사건과 함께 은퇴를 선언한다. 그 정도의 사건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예계를 떠난 것은 그녀의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했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연예계를 떠나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
사실 장혜리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6·25 때 피난을 가다 사랑에 빠진 경우였는데, 이미 남편은 아내와 자식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그러다 결국 진짜 부인이 부부가 사는 곳을 찾아냈고, 놀랍게도 한 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남편은 두 부인의 방을 오가며 잠을 잤다고 한다.
당시 장혜리의 어머니는 그녀를 임신 중이었는데, 아이를 낳기 싫어 간장을 마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낙태를 시도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태어났는데, 이미 그녀의 어머니가 두 번째 부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세간의 시선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장혜리는 항상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가졌으며, 자존감이 낮은 아이였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데뷔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자신이 그 사랑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녀는 은퇴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정말 후련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죽고 싶어졌다”며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가수 그만두고 10년 동안 술만 먹었다. 그러다가 진짜 죽으려고 베란다에 가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녀가 안정을 찾은 방법
우울감에 빠져 있던 장혜리는 갑자기 교회에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종교의 힘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많이 이겨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하나님을 믿으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높은 곳에 계시지 않는다. 낮은 곳에 계신다”며 신앙을 고백했다.
최근 그녀는 CCM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종교와 관련된 방송에만 얼굴을 비추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행복해지면 돼요”, “미모에 가창력 갖춘 몇 안 되는 가수였는데”, “너무 좋아했는데 이런 사연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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