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 주자 후보들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여론 풍향계 역할을 할 모바일투표(K-voting)를 비롯해 21일부터 22일 사이엔 ARS 투표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16일(채널A), 17일(CBS라디오), 18일(KBS), 19일(SBS) 나흘 연달아 토론회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토론을 계기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로 치고 올라온 나 후보는 막판 역전 레이스를 펼친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도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채상병 특검법 등을 고리로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불화설 이슈를 계속해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문자 논란 등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계 갈등이 도드라진 이번 전대에서 결선 투표로 가면 자신이 비한(비한동훈)·반윤(반윤석열) 표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이날도 한 후보와 연일 신경전을 펼쳤다. 그는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며 ‘상향식 공천’을 공약으로 꺼내들었다. 한동훈 후보를 향해 자신이 제기한 ‘사천(私薦) 의혹’을 간접적으로 꺼내 든 것이다. 원 후보는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 관리’만 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윤 후보는 “분열과 반목으로 향해 가는 전당대회를 바른길로 이끌고 오로지 당원과 국민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고 당원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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