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뉴욕 양키스의 캡틴이 새 역사를 썼다.
애런 저지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저지는 1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투수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폭투가 나오며 2, 3루가 됐다. 벤 라이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글레이버 토레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양키스가 앞서갔다. 이어 오스틴 웰스의 3점 홈런이 나왔다. 양키스가 4-0으로 리드했다.
저지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와 2루타를 때려 방망이를 예열했다. 하지만 라이스와 토레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볼티모어가 4회말 라이언 오헌의 3루타와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양키스의 핵심 타선이 그 흐름을 바로 끊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후안 소토가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저지가 타석에 나왔는데, 2B2S에서 복판으로 몰린 로드리게스의 84.1마일(약 135km/h) 체인지업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12.9마일(약 182km/h)을 기록했다.
저지는 이후 두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키스는 6-1로 승리했다.
저지는 양키스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저지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 34개의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양키스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저지는 올 시즌 95경기에 나와 105안타 34홈런 85타점 73득점 타율 0.308 OPS 1.114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 홈런 이후 8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지만, 볼티모어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양키스는 볼티모어에 2연승을 거뒀다. 5연패 늪에 빠진 볼티모어(57승 38패)를 다 따라잡았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다. 승률 0.600을 기록 중이다. 양키스는 58승 39패 승률 0.598로 2위다. 두 팀의 경기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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