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체중 444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뚱뚱했던 남성이 200kg를 감량한 뒤 근황을 전했다. 당시 의사들은 그가 40세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으나 올해 그의 나이는 64세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폴 메이슨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그는 다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폴은 “한 의사는 제가 40살까지 살면 운이 좋을 거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거의 연금 수급자가 다 됐다”며 “이제 다시 걸을 수는 없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폴은 과거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당시 폴은 하루 권장 칼로리의 약 10배에 이르는 2만칼로리를 섭취했다.
결국 2000년대 초반 그의 체중은 440kg를 육박했다. 또 하루에 초콜릿 바 40개를 먹어 치아가 상하자, 직접 발치했다.
폴은 지난 2010년 위 우회술을 받은 후 120.7kg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이후 2014년에는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그러나 정신 건강상 문제가 생겨 식사량은 도로 늘었고, 육체적인 문제에도 직면해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2021년 우울증과 코로나19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체구가 너무 커 소방관들이 그를 방수포로 옮겨야 했다.
폴은 “문제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소방대원 두 팀이 그들이 사용하는 방수포로 나를 계단 아래로 옮겨야 했다”며 “그 경험은 끔찍했다. 밖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8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몸이 회복되자 다시는 이 같은 일을 겪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폴은 “이제 더 이상 못 걸을지 몰라도 사람들에게 나처럼 실수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며 “어릴 때 아버지가 지속적으로 학대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머니에게도 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이런 어릴 적 경험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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