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길었던 6연패를 끊어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산은 8-4로 승리하며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다. 이번 승리의 중심에는 2번 타자이자 3루수로 나선 허경민(33)이 있었다.
허경민은 이날 4타수 4안타, 4타점, 1볼넷으로 완벽한 타격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1회에서는 선제 1타점 2루타를, 2회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4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6회에는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100% 출루율을 기록했다. 8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는 삼성의 전진 수비를 뚫고 2타점 안타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허경민은 “솔직히 한 팀에게 계속 지는 건 선수로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모든 선수가 승리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위닝 시리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경민은 이번 시즌 타율 0.353(272타수 96안타), 6홈런, 46타점으로 리그 타율 5위를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는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올해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이영수 코치의 도움을 꼽았다. “코치님과 겨울부터 많은 대화를 나눴고, 좋은 점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설명했다.
허경민은 앞으로의 지도자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영수 코치님께 들은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록 5월 부상으로 2주간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허경민은 남은 경기에서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이번 승리로 삼성전 악연을 끊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1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다짐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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