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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며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8일에는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 내정 배경과 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대한축구협회의 홍 감독 내정 발표와 이임생 이사의 브리핑 내용은 감독 선임 과정이 투명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 특히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사전에 홍 감독 내정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폭로하고, 그동안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홍명보 감독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다. 소속팀 울산이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 많은 축구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광주FC와의 경기가 끝난 뒤 “나는 나를 버렸다. 대한민국 축구 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성난 축구 팬들의 마음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다.
이후에도 박지성, 이천수, 한국축구지도자협회 등 많은 축구인들과 축구 팬들이 현재의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또한 홍명보 감독 내정 발표 후 침묵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하고,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은 현재의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며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또 “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며 “특히 세계축구의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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