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서울서 환경협력 회의 열고 다자협의체에서의 입장 공유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양국간 환경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국은 환경관련 정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13일 제4차 한-미 환경협력위원회(ECC) 및 환경협의회(EAC)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외교부 한민영 기후환경과학외교국 심의관과 환경부 이영석 기후변화정책관이 공동 수석대표로, 미국은 국무부 제너퍼 리틀존 해양‧국제환경‧과학 담당 차관보 대행과 무역대표부 켈리 밀튼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대표보가 공동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그동안의 환경 협력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 오는 9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소개하고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유엔 플라스틱 오염대응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와 관련해 미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미국은 한국이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에 동참하는 점에 사의를 표명하며 지역수산관리기구(RFMO)를 통해 IUU 어업 관련 협력을 당부했다. 또,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력체(EPPIC)에도 한국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초당적 인프라 법에 따라 청정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확대, 탈탄소화 촉진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측은 WTO, OECD, G20, APEC 등 다자협의체에서 진행되는 환경 관련 주제와 진행현황 등에 대해서도 각자의 입장을 공유했다. 미국은 WTO에서 환경 기반 무역 논의를 활성화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우리측은 양국의 협력이 상호이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자협의체 내에서의 논의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사항을 발굴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민영 심의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의 환경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영석 기후변화정책관은 “이번 회의에서는 WTO와 같은 다자협의체에서의 협력 의지 확인을 포함해 양국 간에 폭넓은 교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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