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에는 ‘CJ라이브시티’ 사업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실망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CJ라이브시티는 일산 동구 장항동 32만㎡ 부지에 공연장을 비롯해 테마파크, 상업시설, 호텔을 짓기로 한 사업입니다. 개장 이후 10년간 20만명의 일자리, 30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주민 기대가 컸지만, 인허가 절차 지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4월 결국 사업이 멈췄습니다.
일산은 다른 1기 신도시나 경기 남부와 비교해서도 일자리가 많지 않아 ‘베드타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곳입니다. 인근에는 창릉 신도시가 들어섭니다. CJ라이브시티라는 대형 사업이 엎어지면서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는 상태로 아파트만 우후죽순 들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일산에는 일산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사업도 무산됐습니다. 대형 호재로 기대감이 높던 두 사업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지역 주민 분노가 상당한데요. 주민 사이에서는 고양시와 경기도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종료한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CJ라이브시티 측에서 의도적으로 사업을 지연시켰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침체한 일산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일산 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는 CJ 라이브시티 사업지와 가까워 대표적인 수혜단지로 꼽히는 아파트인데요. 부동산 급등기 이후 내려간 가격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거래도 얼어붙었습니다. 킨텍스원시티 M1 블록 84㎡(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2022년 8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없습니다. 지난해 2월 10억5000만원, 9월에 12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습니다. 2021년 최고가인 17억원과 비교해보면 5억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CJ라이브시티 사업 무산에 대해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 측 모두 책임을 회피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고양시민은 사업 해제 소식에 대해 “버려진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기업이 들어와야 세수 수입도 생기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소비가 진작 될 텐데, 들어온다는 기업마저 돌려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CJ라이브시티 사업이 무산된 배경과 이에 대한 고양시민들의 이야기를 유튜브 땅집고 채널 속 리얼리티 현장 탐방 코너인 <요이땅>에서 듣고 왔습니다. 자세한 현장 이야기는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일산=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김혜주 땅집고 PD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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