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재를 하루 늦게 반영, 일제히 상승하자 미국의 전기차도 니콜라를 제외하고 모두 랠리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2.99%, 리비안은 8.05%, 루시드는 25% 각각 급등했다. 이에 비해 니콜라는 소폭(0.10%) 하락했다.
◇ 테슬라 등급 강등에도 3% 급등 : 일단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2.99% 상승한 248.2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UBS는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이유로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강등했다.
UBS의 분석가 조셉 스팍은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실현되지 않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수준에서는 프리미엄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테슬라는 다른 전기차 업체에 비해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특히 미래 순익을 대비한 주가수익비율(PER)이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두 배에 달할 정도다.
그럼에도 이날 테슬라는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전일 8% 이상 급락, 저가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미즈호 목표가 상향, 리비안 8% 급등 : 리비안은 8.05% 급등한 18.11달러를 기록했다.
미즈호증권은 지난 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9% 증가했다는 이유로 리비안의 목표가를 기존의 11달러에서 15달러로 상향했다. 투자 등급은 ‘중립’을 유지했다.
앞서 폴크스바겐이 리비안에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리비안은 최근 경영난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리비안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50% 폭등했다.
◇ 사우디 국부펀드와 좋은 관계, 루시드 25% 폭등 : 루시드도 전거래일보다 25% 폭등한 4.2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사우디 국부펀드는 루시드에 10억달러(약 1조3770억원)를 투자했었다. 이에 따라 루시드의 지분 60%를 소유하고 있다.
피터 롤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사우디 국부펀드를 “완벽한 파트너”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루시드에 투자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 것이다.
앞서 주초 발표된 지난 분기 차량 인도량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었다. 루시드는 지난 분기 모두 2110대를 전기차를 생산하고, 2394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었다. 이로써 지난 한 달간 루시드는 59% 폭등했다.
이에 비해 니콜라는 전거래일보다 0.10% 하락한 9.9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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