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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금속’ 中 게르마늄 가격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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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게르마늄 잉곳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태양광과 항공우주 등에 활용되며 수요는 폭등하고 있다. 2026년 100톤(t) 이상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차이롄서 등 외신에 중국 비철금속 산업 연구기관인 안타이커(Antaike·安泰科)는 이달 초 중국 게르마늄 잉곳 가격이 ㎏당 1만2000위안(약 22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가격을 집계한 이래 최고치다. 게르마늄 잉곳 가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고가 빠르게 줄며 실제 시장 가격은 ㎏당 1만5000위안(약 280만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재고는 연초 대비 약 9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르마늄은 태양광과 항공우주 등에 쓰이며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게르마늄 소비량의 36%는 적외선, 34%는 광섬유, 17%는 태양광 전지가 차지한다. 반면 공급은 부족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졌다.

공급사들은 생산을 늘리고 있다. 윈난게르마늄(云南锗业)은 게르마늄 잉곳 생산량을 지난 2018년 약 21톤(t)에서 지난해 47.7t으로 늘렸다. 최근 수년 동안 연간 생산량은 40t을 돌파했다.

하지만 수급은 향후에도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수요는 2024년 29t에서 2026년 66t로 급등한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궈왕'(GW)’ 프로젝트가 진행돼 항공우주용 수요도 만만치 않다.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군사용 수요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 게르마늄 시장은 올해 48t, 2025년 72t, 2026년 101t이 부족할 전망이다. 공급 부족량이 점차 증가하는 셈이다.

공급난이 우려되며 중국은 게르마늄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비축 자원으로 규정했다. 게르마늄과 그 화합물 6종을 수출할 시 중국 상무부의 허가를 반드시 받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게르마늄 부존량의 40.7%, 생산량의 67.9%를 차지한다. 

더구루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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