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루키가 역사를 쓴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2사사구 11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을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윌리엄 콘트레라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는데, 오닐 크루즈의 수비가 좋았다. 이어 크리스찬 옐리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스킨스는 2회말 위기에 몰렸다.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 살 프렐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제이크 바우어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개럿 미첼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가 됐는데, 앤드류 모나스테리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3회말 블레이크 퍼킨스, 투랑, 콘트레라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에는 옐리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아다메스와 프렐릭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에도 밀워키 타선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말 바우어스를 삼진, 미첼을 2루수 땅볼, 모나스테리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에는 퍼킨스 삼진, 투랑 1루수 땅볼, 콘트레라스 3루수 땅볼로 막았다.
0의 균형은 7회초 깨졌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7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스킨스는 옐리치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아다메스를 2루수 뜬공, 프렐릭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8회말 콜린 홀더맨, 9회말 아롤디스 채프먼이 차례대로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피츠버그의 1-0 승리였다. 스킨스는 올 시즌 6승(무패)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스킨스는 경기 후 “1-0으로 앞선 경기에서는 한 번의 스윙으로 동점을 만들 수 있다. 노히터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말 쉽다”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저 아웃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받은 스킨스는 올 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66⅓이닝 89탈삼진 평균자책점 1.9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MLB.com’은 “만약 그가 잠시 생각을 멈췄다면, 스킨스는 자신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을지도 모른다”며 “스킨스는 선발 등판 8경기 연속 최소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것은 피츠버그 투수 중 최장 연속 등판 기록이다”고 밝혔다.
이어 “두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6이닝 이상 무안타를 기록했으며 탈삼진을 11개 이상 기록한 두 번째 선발 투수다”며 “단일 시즌 이를 달성한 유일한 선수는 놀란 라이언이다. 라이언은 1973년에 두 차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바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이다. 뉴욕 메츠,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으며 통산 807경기(773선발)에 등판해 324승 292패 3세이브 5386이닝 5714탈삼진 평균자책점 3.19라는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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