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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따뜻하게 맞아줬고, 자상하게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총선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님을 찾아뵀다.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에 관한 위대한 결단을 존경한다.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만들어 낸 위대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경북 시민들의 애국심을 존경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총선 때) 전국을 돌면서 손이 까지고 목소리가 안 나왔다. 그때 오래 전에 제가 TV를 통해서 본 박근혜 대통령님의 붕대 감은 손을 많이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19대 선거를 지휘한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중 악수로 인한 통증을 느껴 붕대를 감고 유세 현장을 누볐다.
한 후보는 총선 때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실을 밝히며 “과거에 어떻게 손에 붕대를 감았는지 어떻게 관리하는지, 목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자상하게 말씀해주셨다. 당시 우리에게 큰 과제였던 의료파업 해결 문제에 대해 굉장한 식견으로 오랫동안 좋은 제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큰 분이셨다. 저도 큰 마음 가지고 큰 정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번에 몇 달 만에 다시 당대표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저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 사실상 모든 분들이 지금이 아니라고 했다. ‘지금 나가면 죽기 딱 좋다, 더 망할 테니 더 망한 다음에 너를 찾을 때 나와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푹풍이 지나간 물 옆에 핀 한송이 꽃이 되길 기다리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는 정호승 시인의 ‘폭풍’ 구절을 인용해 “폭풍이 불어올 때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을 위해서 앞장서서 우산이 되고, 방패가 되고, 창이 되겠다”고 외쳤다.
한 후보는 “‘너에게 100일이 짧았다, 너라면 이재명 민주당을 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그거 할 수 있다”며 “기회를 달라. 폭풍 속에서 맨 앞에서 비바람 맞으면서 싸워서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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