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출마 반대…8년간 깊은 교류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압박 배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익명의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최근 캠프 내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배우 조지 클루니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주장하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클루니는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클루니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지만, 기고문 게재를 반대하지도 않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반대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바이든 대통령을 부통령으로 임명하고 8년간 백악관에서 함께 일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매주 한 차례씩 바이든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했지만 깊은 교류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하려 했을 때도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히 말렸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오랜 친구(바이든)의 재선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첫 대선 TV토론 직후 이 같은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캠프 사람들은 후보 사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뒤에 오바마 대통령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들은 그(오바마)에게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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