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사용량이 2026년 최대 1050테라와트시(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460TWh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정부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설비 72.1기가와트시(GWh)를 확충하겠다고 밝혔고 이 중 18.3GWh는 해상풍력발전으로 채울 계획이다. 지난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정부의 해상풍력발전 추진을 위한 해상풍력발전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발전은 세계적 추세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는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을 2022년 63GW에서 2032년 477GW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해상풍력발전이 관심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해저케이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관련업체는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소수 기업이 장악하고 있고 이들이 점유율 80%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30%), 프랑스 넥상스(25%), 덴마크 NKT(15%)에 이어 LS전선이 5%쯤이다.
최근 LS는 자회사 LS전선이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자회사인 미국 법인 LS그린링크에 약 9418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LS전선은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해저케이블 시장 성장 기대감으로 LS 주가는 전일 15만7100원으로 지난 1년간(지난해 7월11일 종가 9만4500원) 66.2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해저케이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해상풍력발전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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