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변 아파트에서 최근 연달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소형 주택형인 25평 조차도 20억원을 돌파했다. 실거주 수요자들이 주로 몰리면서 소형 주택도 20억원 아래로는 매물조차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다.
■ 잠실 ‘엘·리·트’ 20억원 이하 매물 자취 감췄다…트리지움 59㎡ 1년 만에 4억원 뛰어
송파구 잠실동 한강변에는 2007년~2008년 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 대단지가 나란히 들어서 있다. 일명 ‘엘·리·트’로 불리는데, 잠실엘스의 경우 72개동 5678가구, 리센츠가 65개동 5563가구, 트리지움이 46개동 3696가구로 총 1만가구 넘어 강남권 집값 풍향계로 불린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과 4일 잠실 트리지움 59㎡(25평·이하 전용면적)가 20억원에 팔려 직전 거래 19억8000만원보다 2000만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주택형은 올 초 18억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는데, 약 2억원 상승했으며, 지난해 초 15억8000만~17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4억원 넘게 상승한 셈이다.
잠실동 리센츠 같은 주택형은 올 3월까지만해도 19억70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지난 5일 22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민주택형의 경우 20억원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잠실 엘스’는 84㎡가 지난달 25억5000만원에 팔려 직전 24억6000만원보다 9000만원 올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잠실엘스 84㎡는 23억원 밑으로는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호가는 27억원까지 형성돼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3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라고 했다.
■ 수도권 거주자 37% “올 하반기 집값 오른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상승했다. 수도권(0.10%→0.12%), 서울(0.20%→0.24%) 상승폭은 더 커진 가운데, 서울은 2018년 9월 3주(17일 기준) 0.26%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게 상승했다.
강남 지역에서도 송파구(0.41%), 서초구(0.31%), 강동구(0.32%), 강남구(0.28%)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달 기준 6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R114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796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올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송파구 공인중개 업계에 따르면 실수요 매수세가 심상찮다는 분위기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은 투자자는 움직이지 않고, 실수요자들이 집을 구입하고 있는데, 정부가 세제 완화 정책 등을 시행하는 경우 투자자까지 합세해 걷잡을 수 없이 가격이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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