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는 정신없고 강남은 할 게 없어서. 그렇게 주말에 향한 성수가 위험한 곳이 됐다.
지난 11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출퇴근길 성수역 인파 혼잡으로 구민 여러분은 물론 성수역 인근을 보행하시는 분들께서 큰 불편을 겪고 계신 데 대해 송구하다”라며 사과하는 글을 게시했다. 최근, 성수역을 포함한 동 전체가 인구 밀집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도로교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성수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2020년 5만 3천231명에서 지난해 7만 8천18명으로 3년 사이 50% 가까이 늘었다. 올해 1∼5월에는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8만 5천216명으로 늘어 공사가 관리하는 285개 전철역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성수역의 시설은 40여 년 전 1980년에 멈춰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단 4곳뿐인 출입구다. 출퇴근 인구와 관광 인구가 뒤섞이며 지하철 타기까지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 근처 건대입구역까지 걸어가는 승객들도 생기고 있다고.
정 구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하철 출입구 확충의 경우 설치·관리 권한이 서울시(서울교통공사)에 있다”, “2021년부터 성수역 출구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타 역에 비해 우선순위가 높지 않고,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서 “매일 저녁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근처 가게를 조금씩 이전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성동구가 끝까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뒤 많은 격려를 부탁했다.
최윤지 에디터 / yunji.choi@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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