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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농협, 일부 매장만 분할 인수 검토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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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영권이 앞서 매물로 나온 가운데, 유력 인수자로 꼽혔던 알리익스프레스와 쿠팡이 최근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매각 작업이 미궁에 빠졌다.

한편 최근 일각에선 농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일부 점포만 인수하는 분할 매수를 고려 중이란 소식이 들려왔다.

다만 업계에선 MBK파트너스 측이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분할 매각을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학동역점.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학동역점. [사진=홈플러스]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영권 매각이 인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유력 인수자로 제기한 쿠팡은 오늘(12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설에 대해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한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유통업계에선 농협중앙회 또는 서울 내 지역농협 한 곳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일부 점포만 인수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협 측은 현재 서울 영등포농협 관할 구역의 점포들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점포는 수도권 내에 밀집된 것이 특징인데, 이 중에서도 영등포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영등포농협 관할 구역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11개가 위치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MBK파트너스가 분할 매각을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통 매각이 유리할 뿐 아니라, 최근 홈플러스 노조가 SSM(기업형 슈퍼마켓) 사업의 분리 매각에 반발하고 있어 점포 분할 매각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홈플러스 노조가 현재 홈플러스의 경쟁력 상실 등의 이유로 SSM 사업만 따로 분리 매각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할해 매각 한다는 것은 더욱 반발이 거세질 수 있어 이러한 매각 방법은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녹색경제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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