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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인상으로 실적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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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홀세일 CI.
코스트코 홀세일 CI.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트코(COST)가 연회비를 인상하며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트코가 기다려오던 연회비 인상을 7년만에 발표했다. 미국 및 캐나다 골드스타·비즈니스·비즈니스 애드온 회원권 연회비가 60달러에서 65달러로 상승한다. 이그제큐티브 회원의 경우 기존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오른다. 17년 이후 처음 인상하는 것으로 약 5,2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 달리 순이익의 약 70% 가량이 연회비인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인상 시 장기간의 실적 상승이 기대가 가능하다”며 “과거 연회비 인상 이후 2~3년간 마진 확대가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2025회계연도까지의 순이익 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컨센서스에서 상당 폭의 상향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코스트코의 독특한 멤버십 구조를 선호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절도 (Shrinkage)’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이라고 신한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절도는 최근 몇 년간 소매업체 실적에 두드러진 악영향을 미쳐왔고, 특히 작년부터는 주요 업체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마진 압박의 주 원인으로까지 지목됐다. 일반 절도와 ORC(조직적 소매 절도 범죄)의 대상은 생필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심지현 연구원은 “코스트코의 멤버십 정책은 고객 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절도 위험을 어느정도 거르는 효과가 있어 잠재 수익을 포기하는 것보다 잠재 피해를 예방하는 정도가 훨씬 크다”고 판단했다.

한편 코스트코의 전체 매장 수는 878개지만 경쟁사들의 매장 수에 비하면 대형 창고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아직 적은 규모이다. 따라서 향후 매장 확장에서도 모멘텀을 기대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 매장 순증폭이 최근 몇 년 간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과 최근 실적에서 매년 25~30개 지점을 추가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주목한다”며 “한 매장당 평균 일일 매출은 53만달러로 높은 매장 효율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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