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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과 ‘K뷰티’의 영향력이 바다 건너 일본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현지 공략 시도가 빠르게 성과를 보이면서다. 이들 기업은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마련하는 한편,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슬레져 브랜드 안다르는 지난 2월 오사카에 이어 최근 2주 동안 도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2022년 3월 온라인 스토어 론칭을 통한 일본 시장 진출 이후 공식적으로 일본에서 걷어들인 누적 매출도 총 120억원을 돌파했다.
도쿄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된 팝업스토어에는 오픈 첫날부터 연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에어리센셜 숏슬리브 크롭티’와 ‘에어스트 와이드 팬츠’는 3일만에 조기 완판돼 추가 물량을 보강했다. 팝업기간 일 최대 매출은 100만엔(854만원)을 돌파했으며 최대 객단가를 달성한 고객도 11만엔(100만원) 상당의 안다르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다르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 가기 위해 일본 시장에서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나고야, 후쿠오카 등에서도 각 8월과 10월에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일본 내에서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한다. 또한 필라테스, 요가 클래스와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으로 일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전략이다.
안다르 공성아 대표는 “K패션이 대세로 자리잡은 일본은 요가와 필라테스 산업규모가 크고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애슬레저 브랜드로서 혁신적 기술의 고급 원단과 세련되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테크니컬 애슬레저의 진수를 보여주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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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은 지난달 1일부터 12일 사이에 진행된 2024년 2분기 일본 ‘메가와리’ 행사에서 한화로 약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행사는 주로 2030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일본의 대형 온라인 플랫폼 ‘큐텐’에서 분기마다 1회씩, 1년에 총 4회에 걸쳐 진행하는 할인 행사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화장품과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에이프릴스킨의 쿠션 및 클렌징밤 등을 선보였다. 그중 ‘부스터 프로’는 34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제로모공패드’는 2만1000개가 넘게 판매됐다. 이에 힘입어 부스터 프로는 지난달 12일 뷰티 카테고리에서 당일 판매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타 제품의 선전도 이어졌다. 행사를 맞아 특별 구성된 ‘백옥 프리미엄 세트’는 지난달 11일 뷰티 카테고리에서 당일 판매 랭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최근 큐텐 뷰티 매출 상위권 점유와 더불어 틱톡 콘텐츠 100만 조회수 돌파 등 일본 내에서 자사 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메가와리 등의 온라인 행사를 적극 활용해 일본 시장 내 에이피알 제품 영향력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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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와이어트의 손상모 집중 케어 브랜드 어노브 역시 일본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어노브의 대표제품 ‘딥 데미지 트리트먼트 EX’는 일본 론칭 2주만에 초도 수량 완판을 기록, 올해 4월 진출을 시작으로 약 3개월 만에 입점 매장도 698개에 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내 어노브 구매 고객 중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까지 늘었다.
어노브는 일본 시장 내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어노브는 일본 맞춤형 제품으로 ‘데미지 리페어 트리트먼트’를 선보였다. 어노브의 대표제품 ‘딥 데미지 트리트먼트 EX’의 영양감과 향은 유지한 채 기존에 트리트먼트 위주로 사용해온 일본 소비자들을 고려해 제형 상의 변화를 줬다.
론칭과 동시에 ‘로프트 코스메 페스트벌’과 ‘K코스메 페스티벌’ 등 대형 프로모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더 다양한 드럭스토어 채널 입점과 마츠모토키요시 점포수 확대의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드럭스토어쇼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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