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12일 경상남도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기공식을 개최했다. 배치는 동일한 함정 성능을 개량할 때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다.
기공식은 선체의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행사다. 함 건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번함은 배치-I급 대비 국산화를 확대했다.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을 추가해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2번함은 2026년까지 함 건조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8년에 해군에 인도된다. 1번함은 내년 전반기에 진수된다. 3번함은 올해 후반기 착공된다.
‘명품 디젤잠수함’으로 불리는 장보고-Ⅲ 배치-Ⅱ 는 배치-I 대비 함 중량 및 크기가 증가됐다. 또 탐지 및 표적처리 능력이 개선된 전투·소나체계 탑재와 최신 소음저감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2016년부터 리튬전지체계의 성능과 안전성 사전 검증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에 전용 육상시험시설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시험 및 검증하고 있다.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의 진화적 발전 성과는 국내 잠수함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해군력 발전과 향후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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