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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홍’ 홍명보·’무면접’ 축협…싸늘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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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울산 구단은 11일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당초 오는 13일 FC서울과 홈경기까지 감독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별이 예상보다 빨라졌다. 이유는 울산 팬들의 거센 반발 때문.

사진=KFA
사진=KFA

국가대표 감독 선임 소식 이후 홍 감독의 첫 공식 일정은 10일 울산과 광주 경기였는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피노키홍’ 등 비판이 잇따랐다. 팬들은 경기장에 등장한 홍 감독을 향해 “홍명보, 나가”를 외쳤다.

홍 감독은 그간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그어왔으며, 특히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 이후엔 “내가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렇다면 대표팀 감독의 ‘경계’가 정해졌다는 것”이라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자신을 ‘경계’로 삼아 그보다 뛰어난 지도자를 물색하면 된다는 말.

그는 “우리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울산 팬들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런 홍 감독이었기에 갑작스러운 부임 소식은 울산 팬들에게 더 큰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편 감독 선임을 맡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임생 이사 독단적으로 선임 작업을 진행했기에 대한축구협회는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해명해야 한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면접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의 불씨가 더 커지는 중인 가운데, 최고결정권자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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