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한 것은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과 2월, 4월, 5월에 이어 12번째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은 국내 물가 흐름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어 금융시장의 변화 양상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2~3월 3%대로 올라섰다가 4월 2.9%로 낮아진 뒤 6월에는 2.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가가 2%대로 낮아지는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미국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기준금리를 7회 연속으로 동결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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