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 시세가 내년 중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이 나왔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투자가 늘어나는 데다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전체 채굴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11일 투자정보기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금 수요가 2분기 들어 약화됐지만 앞으로 상승 전망은 여전히 유력하다”고 바라봤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금 수입량 증가를 가격 상승에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지목했다.
올해 중국에서 수입하는 금 물량은 1750톤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는 중앙정부의 투자 목적을 제외하고 개인 소비나 투자, 산업용으로 수입되는 금 물량만 집계한 수치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소비용 금 수입이 올해 전 세계 채굴량의 47%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2021~2023년 채굴량 대비 수입 물량은 평균 34%에 그쳤는데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각국 중앙정부가 금 투자를 늘리는 점도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세계 중앙정부의 금 매입 물량은 1100톤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그룹은 세계 각국 중앙정부의 매입량이 최대 1250톤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세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그룹은 2025년 중순에 금 시세가 1온스당 2800~3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전했다.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10~20% 상승하는 수치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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