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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2일 해운사 HMM(011200)에 대해 추후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할 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내렸다. 전날 종가는 1만7980원이었다.
안도현 연구원은 “홍해 사태를 제외하면 2023∼2025년 평균 선복량 증가율은 7%로 선복량 증가율이 물동량 증가율을 넘는 시기에 진입했다”며 “현재의 물동량 증가는 일정 부분은 안전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것이어서 미래의 수요를 앞당겨 쓰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내년 2월부터 해운업계 얼라이언스가 본격 재편되는데 이후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의 선복량이 약 40% 감소할 것”이라며 “디얼라이언스 소속 최대 선사 중 하나인 하팍로이드가 이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SC 또한 단독 영업을 개시하면서 운임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안 연구원의 진단이다.
하나증권은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364% 증가한 7440억 원, 매출액은 36% 증가한 2조 9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운임 상승이 온기 반영되는 3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 881억 원, 매출액은 3조 50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에 따른 효과가 HMM의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SCFI 상승 폭이 가팔라졌는데, 운임 책정은 선적 당시 이뤄진다는 점을 볼 때 미주, 유럽 노선으로의 운임 책정은 5월 전에 이뤄졌을 것”이라며 “2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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