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상황에 놓여있다.
우루과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전을 치렀다. 양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콜롬비아의 1-0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가 끝난 후 일부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들이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누녜스는 관중석으로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을 주고받으며 난투극을 펼쳤다. 우루과이의 벤탄쿠르는 관중석으로 물병을 던졌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히메네스는 “콜롬비아 팬의 일부가 우리의 가족을 습격했다. 이것은 재앙이다. 우리 가족이 위험에 처해 있었다”며 관중석에 있던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 가족들이 위협받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는 “누군가가 가족을 공격한다면 당신은 그들을 보호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들의 난투극에 대해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우리는 축구의 긍정적인 가치를 통해 통합된다는 확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영국 더선은 ‘FIFA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선수에 대해 전세계적인 출전 금지 처분을 고려하고 있다. 벤탄쿠르와 누녜스는 다음달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벤탄쿠르는 지난달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대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다수의 영국 매체는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언급했다.
벤탄쿠르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토트넘은 올 여름 2년 만에 방한하는 가운데 오는 31일과 다음달 3일 서울에서 팀 K리그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됐던 벤탄쿠르는 FIFA의 징계로 인해 당분한 소속팀과 대표팀의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