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기업 프론텍을 11일 방문해 디지털전환(DX) 추진 노하우를 듣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12일 밝혔다.
1978년 설립된 프론텍은 고정밀 자동차 부품(너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뿌리기업으로 지난해부터 KIAT의 ‘전사적DX촉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가상공간에 제조 공정을 구현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사적DX촉진기술개발사업은 공정의 디지털화를 넘어 기업 조직, 세부 공정의 고도화, 설비 운영 관리 등 기술개발 과정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이다.
1단계에서는 기업이 전사적인 DX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 기업을 통한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2단계에서는 수립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돕는다.
프론텍은 공장 가동과 관련한 데이터의 전처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관제 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가상공간 내에서 기존 시제품 제작 설비 운영을 제어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민수홍 프론텍 대표는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론텍은 이를 통해 기계 1대당 약 15분의 시운전 시간이 줄어 연간 50만개 이상 생산량이 늘고 해외 수요처가 생산 라인을 직접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어 물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뿌리산업은 한국 제조업의 핵심 분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프론텍의 선도적 사례가 뿌리산업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사업화 투융자 등과 연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T는 2022년 제정된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에 따라 산업 공급망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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