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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촉발된 ‘아파트값 고공행진’ 추세가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1억9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서울 아파트값은 15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2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4% 상승했다. 이는 2018년 9월 0.26% 상승 이후 최대 오름 폭이다.
자치구별로 서초구(0.31%)는 반포·잠원동 등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27%)는 잠실·문정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3%)는 여의도·대림동 위주로, 양천구(0.21%)는 목·신정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19%)는 역삼·개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59%)는 옥수·행당동 등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35%)는 도원·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33%)는 신공덕·염리동 위주로, 서대문구(0.26%)는 남가좌·북아현동 위주로, 은평구(0.21%)는 불광·진관동 등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회복됐다”며 “선호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도희망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연이어 치솟자 서울을 떠나 경기도 등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탈(脫)서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대법원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5월 수도권 생애 첫 부동산 구입 8만8780건 중 경기도 내 거래가 총 5만5893건으로 수도권 거래의 63.0%를 차지했다. 서울은 19.1%(1만6936건), 인천은 18.0%(1만5951건)로 나타났다. 생애 첫 부동산 대상은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 등) 기준이다.
이에 경기도 집값과 거래량도 심상치 않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1만2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33개월 만의 최고치다.
경기 지역은 이번 주 0.05%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0.05% 올라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는 과천(0.44%), 성남 분당구(0.32%), 부천 원미구(0.16%), 부천 오정구(0.14%), 군포(0.13%), 시흥(0.13%) 등이 상승세였다. 인천은 중구(0.10%), 남동구(0.07%), 서구(0.07%), 계양구(0.05%), 연수구(0.0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오르며 주택 실수요자들이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의 주택 매수에 나서면서 경기 집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주택자들이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 지역으로 움직이며 연쇄적으로 경기 지역 집값도 올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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