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배달의민족 ‘배민1플러스’ 중개이용료가 9.8%로 인상된다.
11일 배민에 따르면, 배민은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1플러스’ 요금제의 중개 이용료를 기존 6.8%에서 9.8%로 3%p 인상한다. 해당 인상률은 오는 8월 9일부터 적용된다.
배달의민족이 점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는 ‘배민배달(OD)’와 ‘가게배달(MP)’로 나뉜다. 배민배달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에서 직접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이고, 가게배달은 점주가 직접 배달을 하거나 배달 대행사를 사용해 배달하는 서비스다.
배민1플러스는 배민배달에 속한다. 현재 배민1플러스는 주문 금액의 6.8%만큼 중개이용료를 받고 있지만 다음 달 9일부터는 9.8%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부가세를 포함하면 10.8%에 이른다.
단, 업주 부담 배달비는 줄인다는 설명이다. 지역 별로 2500~3300원 정도로 책정되던 업주 부담 배달비를 1900~2900원 수준으로 내린다. 서울의 경우 기존 32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 인하된다.
이번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배민은 경쟁사인 쿠팡과 같은 9.8%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다만, 쿠팡이츠에서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과 함께 ‘방문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 외의 배달 플랫폼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수수료를 낮추고 강력한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했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요기요는 지난 4월 요기패스X 구독료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인하했고, 중개수수료를 낮춘 신규 요금제를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늦게 배달앱 시장 진출을 선언한 hy도 배달앱 노크도 중개수수료를 업계 최저인 5.8%로 책정하고 무료 배달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수료 인상이 배민 본사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풀이한다. 배민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최근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독점법 위반으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한화로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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