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클라우드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IT 시장분석 기관 한국IDC가 발간한 ‘IDC 전세계 소프트웨어 및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 가이드’에 따르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2027년 2193억달러(약 302조5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태 지역(아시아·태평양)의 경우 연평균 14.2%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및 불확실성의 위협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혁신과 기술 혁신에 아태지역의 전략적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아태 지역에서는 민첩성, 확장성, 비용 효율성을 위해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는 기업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특히 데이터 분석, 사이버 보안,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클라우드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전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경제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미래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향후 5년 동안 싱가포르에 90억달러(약 12조4000억원)를 투자한다. 이 자금은 아시아 지역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17억달러(약 2조3400억원), 말레이이사에서 22억달러(약 3조3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구글 또한 말레이시아에 20억달러(약 2조7500억원)를 투자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전세계 지역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보고 있다.
IDC 아태 지역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부문 리서치 매니저 마리오 알렌 클레멘트는 “아태 지역이 글로벌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디지털 리더로 부상하기 위해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아태지역의 디지털 기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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