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7개 낚으며 단독 3위 출발
“지난 2년간 우승 때보다 오늘 컨디션이 더 좋다”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27, 카카오VX)이 대회 3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한진선은 11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 1라운드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랭크됐다.
한진선은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하이원리조트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3연패에 도전하는 올 시즌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진선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러프에 몇 차례 빠져 샷이 다소 불안정한 편이었으나 최대한 안정적으로 치려했고 잘 마칠 수 있었다. 웨지 또는 숏 아이언을 잡았을 때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려 했는데 의도대로 잘 됐다. 무엇보다 퍼터가 잘 떨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대회 2연패를 이룬 한진선은 이곳 코스와 유독 궁합이 잘 맞는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니다. 대신 나의 장점인 방향성, 정확성을 지키려 했고 이곳 코스와 잘 맞아떨어졌다. 특히 100m 안쪽으로 들어오면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티샷의 방향성을 신경 쓴 한진선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이원CC는 페어웨이가 좁아 러프에 빠질 경우 타수 지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진선은 “티샷을 몇 홀 놓치긴 했지만 이후 최대한 잘 살려 공격적으로 칠 수 있었다”라며 “이제는 노련미도 생긴 것 같다. 그러면서 장점을 더 잘 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3연패 가능성도 살리고 있는 한진선이다. 그는 “첫 우승, 두 번째 우승했을 때보다 오늘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끝까지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긴다”라면서 “지난 2년간 돌아보면 1~3라운드서 예열을 한 뒤 마지막 날 치고 나갔던 것 같은데 이번 대회서는 버디가 잘 떨어지며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방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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