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저원가성예금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MIM은 금융회사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라는 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자산과 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NIM은 평균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평균인 1.9%보다 약 0.5%p(포인트) 높은 수치다. 인터넷전문은행 별로 케이뱅크의 1분기 NIM은 2.4%,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2.2%, 2.5%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NIM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1.6%에서 지난해 말 2.4%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기간 2.0%에서 2.9% 상승했으며, 토스뱅크는 –0.5%에서 2.2% 성장했다.
반면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의 NIM은 지난 2021년 말 1.4%에서 지난해 말 1.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1.6%를 기록하며 은행권 평균인 1.9%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보다 NIM이 높은 배경으로 몇가지 요인이 꼽힌다. 우선 플랫폼 경쟁력이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이 영업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로 들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등과 같은 여신, 이익 규모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담대 잔액은 26조6383억원이다. 전년 말 15조5928억조원에 비교해 약 7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418조3276억원에서 431조9299억원으로 약 3% 증가했다. 금액면에서는 여전히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4대 시중은행보다 적지만 증가율에서는 압도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시중은행의 주담대 수요 대부분을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강력한 플랫폼을 앞세워 흡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번째로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보유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이다. 앞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2022년 자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대주주인 KT를 등에 업고 통신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적으로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고 있다.
이어 저원가성예금의 증가다. 저원가성예금은 수시입출금 통장과 같이 금리가 거의 붙지 않는 예금을 뜻한다. 일례로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올해 1분기 56.8%로 은행권 평균 39.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주담대에서 금리 경쟁력을 갖는 것도 저원가성예금 통한 자금조달비용의 효율성 덕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저원가성예금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추면서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시중은행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NIM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고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통한 수익성도 순이자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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