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기회를 활용해 고품질 채권에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리처드 클라리다 핌코(PIMCO) 경제 고문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밝혔다. 채권 수익률이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채권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클라리다 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8년 9월부터 2022년 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가 국내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클라리다 고문은 “10년 이상 동안 지속됐던 저금리 시대에서 투자자들은 추가 수익을 더 내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면서도 “이제는 채권 수익률의 세대적 리셋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리다 고문은 코로나19 이후의 여진으로 급격한 디스인플레이션, 거시경제와 인플레이션 리스크 사이의 균형 강화, 금리 인하를 앞둔 중앙은행 등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결과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향후 5년 동안 투자자들이 간과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성장은 촉진했지만, 지속 불가능한 부채 추세를 야기한 미국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지적했다.
인공지능(AI)이 초래한 대규모 자본 투자와 그에 동반된 급속한 주식시장 상승도 꼽았다. 아울러 고평가된 기업 가치 평가와 변동 금리에 대한 분명한 완충 효과를 투자자들에게 거의 제공하지 못하는 낮은 등급의 취약한 기업 직접 대출 시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또 클라리다 고문은 “리스크 조정이라는 기준에서 보면 채권에 대한 매력적인 장기 전망이 향후 5년 동안 투자자에게 ‘주식 60%, 채권 40%’라는 전통적인 자산 배분 패러다임을 재고하거나 반대로 생각할 만한 근거를 제시해 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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